[궁금증] 키오스크에는 왜 윈도우가 들어가있을까?

평소 커피를 매우 좋아하여 하루에 최소 1잔 이상은 마시는 나는 7월의 어느 토요일에도 어김없이 카페를 찾았다.

원래 자주 가는 카페는 사장님이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시는 곳이기에 키오스크가 없지만, 그날은 노원역에 일이 있기에 모 프랜차이즈 카페를 방문하게 되었다.

목이 많이 타서 빠르게 커피를 시키는 와중, 결제창에서 흥미로운 점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거 찍으려고 커피 한 잔을 더 시켰습니다

결제 시에 작업표시줄이 뜨면서, 이 키오스크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동작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처음으로 든 생각은, "굳이 키오스크에 유료인 윈도우를 써야 하는 이유가 있나?"였다. 내 짧은 생각으로는, 키오스크를 리눅스 기반으로 만들면 단가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을 것 같았는데, 다른 이유로 인해 리눅스 기반 키오스크가 단가가 높아지는지(만들 사람이 없어서 인건비가 높아져 전체 단가가 올라가는 것 등등의 문제), 혹은 내가 알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로 키오스크에는 윈도우가 필수적인 것인지 궁금해졌다.

 

이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하나하나 찾아보기로 했다.

 

이 키오스크는 어디에서 만들었을까

일단, 나에게 의문을 만들어 준 노원역 주변의 모 프랜차이즈 카페의 키오스크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해봤다.

키오스크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하며 제조사를 찾아봤더니, POSBANK라는 곳에서 만들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광고 그런거 아닙니다)

포스뱅크 |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 전문기업

포스뱅크 홈페이지를 들어간 뒤, 키오스크 항목을 들어가보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더 의구심이 들게 한 자료가 있다.

출처 : 포스뱅크 공식 홈페이지

윈도우 뿐만 아니라, ARM 아키텍쳐 기반의 안드로이드까지 지원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미 윈도우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윈도우를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더더욱 궁금해졌다.

 

각 기종별 가격과 특징들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싶기에, 회사측에 문의를 넣어보고자 했지만...

문의하기에는 회사명이랄지, 업종과 사업자구분을 명시해야해서 바로 문의해보지는 못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유는 무엇일까?

 

계속 찾아보던 와중, 한 기사를 목격하게 되었다.

정상국 마이꿈 대표 "윈도 기반 키오스크 시장, 안드로이드 전환 선도…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

 

안드로이드 기반 HW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키오스크 시장은 아직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가 대세다. 터치스크린이나 카드결제, 프린트, 현금결제까지 주변기기 연동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로는 주변 기기와 호환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라이선스 비용에도 불구하고 윈도를 OS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전자신문 기사 중 발췌-

이러한 문제가 있기에, 아직까지는 윈도우를 탑재한 키오스크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저 기사는 3년 전 기사이기에 지금 상황이랑 많이 다를 수 있지만, 키오스크에 달려있는 카드리더기, 프린트 등등의 각종 드라이버 호환 문제와 같은 이유로 윈도우 키오스크들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찾아보고, 추가적으로 알게 된 점이 있으면 추가하도록 하겠다.